4차 접종 백신, 26일부터 폐기… “확진자 급증으로 추가접종 감소”

4차 접종 백신, 26일부터 폐기… “확진자 급증으로 추가접종 감소”

타 접종기관으로 전환 배정해 폐기 최소화 목표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국 요양병원·시설이나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자 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이 26일부터 유효기간이 만료돼 폐기된다. 방역당국은 유효기간 내 소진이 어려운 물량은 각 지자체 내 타 접종기관으로 전환 배정해 폐기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요양병원·시설 대상자 59만여명에 대한 4차 접종 화이자 백신 약 43만회분을 공급한 이후 3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증해 추가접종 대상자 감소·접종 일정 지연의 상황이 발생했다. 타 접종기관으로 전환 배정하도록 해 백신의 폐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소진하지 못한 이유로는 이달 초부터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추가접종 대상자가 감소하고 접종 일정 지연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차 접종 후 확진이 된 경우 4차 접종이 미권고되고, 격리자는 격리 해제 후 접종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와 행정안전부·질병관리청의 지방자치단체 협의체 등을 통해 확진자와 격리자를 제외한 추가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접종을 시행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백신의 유효기간 내 소진이 어려운 경우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 내 타 접종기관으로 전환 배정하도록 해 백신 폐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팀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4차 접종물량으로 공급받은 백신 가운데 유효기간이 26일부터 순차적으로 만료된다”며 “만료 즉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폐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폐기량에 대해선 집계 뒤 추후 알리겠다”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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