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여전한 고공행진…WTI 88.26달러 마감

국제유가 여전한 고공행진…WTI 88.26달러 마감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공급부족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등 지정학저 위험 증가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2일(현지시간) 정례 회의를 통해 지난해 8월 결정했던 하루 40만 배럴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음에도 국제유가는 8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가 당초 전망치와 달리 하락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OPEC+가 기존 증산 방침을 유지했음에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보다 0.06달러, 0.07% 오른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이후 무려 약 18% 가량 오르며 곧 배럴당 90달러 대에 진입할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또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0.31달러, 0.35% 상승하며 배럴당 89.4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12월 마지막 거래일 대비 약 16%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1월 들어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약 1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지난 2019년 8월 이후 미국의 연료 수요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해 원유와 정제유 재고가 동반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의 원유 재고 전문가 전망 조사에 따르면 당초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은 공급이 강한 수요와 생산량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미국 등 서방국가의 무력 개입 가능성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향후 국제유가 배럴당 12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 기록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 나타샤 카네바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긴장이 계속 고조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약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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