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민노총 자체검사결과 진위 확인 안했다”

“질병청, 민노총 자체검사결과 진위 확인 안했다”

최춘식, 참석자 명단 제외한 민노총 제출 1장짜리 표만 받아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진행된 민주노총 집회 관련 검사자료에 대한 진위여부를 질병관리청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시 가평군, 행정안전위원회)은 민주노총이 지난 7월3일 종로 집회 참가자 중 일부인 ‘4701명의 코로나 검사 결과 기존 3명 확진자 외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통보한 내용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검사 결과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춘식 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민주노총으로부터 자체검사 결과를 제출받을 때 참석자 명단을 제외한 검사인원수, 음성인원수 등 숫자가 포함된 표 한장만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보건소 또는 선별진료소 검사결과 개별 통지 문자 등 결과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이 또한 정식 공문이 아닌 이메일 등 다른 경로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질병관리청이 “우리도 숫자만 알고 있다...민주노총이 달랑 표 하나만 보내줬다”고 설명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지난해 광화문 보수집회 때는 방역당국이 직접 통신사로부터 광화문 일대 체류자들의 정보를 제출받은 후, 개별 연락 또는 체류자들을 직접 찾아가서 검사를 독려하고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최춘식 의원은 “현재 방역당국이 보수집회 때와 조사 의지력이 달라 형평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종로 집회 참석자들의 검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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