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셔스는 은비·지효·한움·이수·한별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이다. 지난해 7월 ‘잇츠 미’(IT’s ME)로 출사표를 냈다. 주특기는 칼군무. 팬들 사이에선 ‘멤버 모두 메인댄서’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다. 뛰어난 춤 실력은 튼튼한 근육에서 나왔다.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꾸준히 헬스 트레이닝을 받으며 근력을 키웠다. 처음 보이그룹 안무를 커버했을 땐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비대면 콘서트에서 보이그룹 안무를 6곡이나 연달아 선보였을 만큼 남다른 체력을 자랑한다. 심리상담가인 소속사 이사 덕분에 마음 근육도 단련됐다. 리더인 은비는 “우린 몸도 마음도 튼튼한 ‘건강돌’”이라며 웃었다.

짧게는 1년6개월, 길게는 3년여의 연습생 생활 끝에 데뷔한 프레셔스는 요즘 매일이 신기하다. 해외에 사는 팬과 영상통화를 하고, 커버 영상을 본 팬에게 긴 편지를 받는 일상이 새롭기만 하다. 부산이 고향인 은비는 “부모님께서 가게를 운영하시는데, 매일 우리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틀어두신다”며 뿌듯해했다. 어려서부터 춤을 좋아했던 그는 고등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다가 가수라는 꿈을 갖게 됐다. 자신이 부른 이선희의 ‘인연’에 감동한 부모님을 보며 노래가 가진 힘을 느꼈다. 그는 “내 꿈을 믿고 지원해준 부모님께 반드시 보답해드리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유년기를 해외에서 보낸 한움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K팝에 빠졌다.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YOU)를 추천해준 친구 덕분이었다. 학교 축제에서 이 곡에 맞춰 춤을 추면서 한움은 ‘무대의 맛’을 알았다. 한움에겐 ‘아이 니드 유’가 “꿈을 찾아준 노래”라 소중하다. 지금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게 된다고 한다.

지효는 멤버들 가운데 ‘반전매력’이 가장 크다. 무대 위에선 이글대던 눈빛이 무대 아래에선 순하게 변한다. 지효는 “표현이 부족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특히 가수 태연의 ‘그대라는 시’를 수없이 연습하며 노래에 감정을 실어 나르는 법을 익혔다. 그는 “무대를 통해 에너지를, 무대 아래 모습을 통해서는 행복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레셔스의 다음 활동지는 일본이다. 작은 공연으로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려가겠다는 포부다. 멤버들은 직접 거리로 나서 전단지를 돌리며 관객을 모을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구체적인 일정은 불투명하지만, 멤버들은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현지 팬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무대에서 빛이 난다고 하잖아요. 그런 땀과 노력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일본에 다녀온 뒤엔 두 번째 음반을 준비할 거예요. 1집보다 더 멋진 곡들을 들려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wild37@kukinews.com / 사진=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