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 포항 영일항만 물동량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일만항의 올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5월 기준 전년대비 26.7%급감한 3만7461TEU를 처리했다.
이는 2.2% 감소한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에 비해 코로나19에 따른 내상을 더 크게 입었다는 결론이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188억3천TEU를 기록했다.
경북도는 영일만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즐어든 것은 △일본 마쯔다 자동차 생산 차질 및 러시아 자동차 수입 중단 △자동차 화물 부재로 인한 포항~러시아 항로 운영 중단 △자동차 산업 침체로 인한 포스코 선재 수출 감소 △포항~베트남 항로 운영 중단 등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방역에 힘입어 각 국의 검역 완화와 수출재개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물동량 감소요인들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베트남이 대구·경북을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보고 해당지역 기항 선박에 대해서는 14일 격리 후 입항하도록 했으나, 지난 6월 1일부터 해당 입항조건을 폐지하면서 중단했던 항로를 다시 운항하고 있다.
또 일본 자동차 생산공장과 러시아 조립공장의 가동 차질로 지난 4월부터 중단된 자동차 수출화물 처리도 지난 달 27일부터 재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러시아 정기 컨테이너 항로도 다시 운항을 시작했으며, 9월 이후부터는 수출입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부품인 선재 수출화물의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포항 영일만항의 물동량 감소요인의 점진적인 해소와 함께 우드펠릿 수입화물 확대, 항만 인입철도 운영 등은 호재로 작용되고 있다.
현재 영동에코발전본부와 삼척발전본부의 발전 원료인 우드펠릿의 컨테이너 물량을 부산항과 영일만항으로 분할해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영일만항을 통해 전량 수입될 계획이다.
향후 영동에코발전본부의 우드펠릿 발전설비가 추가 준공되면 수입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우드펠릿 수입화물의 국내 내륙운송을 위해 작년 12월 준공된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물동량 증가에 따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상운송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 항만 물동량에도 많은 영향이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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