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케어, 대통령 팔고 수백 마리 강아지들 안락사… 대중 상대로 사기 친 것”

이준석 “케어, 대통령 팔고 수백 마리 강아지들 안락사… 대중 상대로 사기 친 것”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14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54차 최고위원회의 참석해 “청와대에서 한 마디 하겠다. 청와대는 이번에 눈뜨고 코 베였다.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처럼, 표리부동한 사람들에게 청와대가 제대로 낚였다. 청와대 부속실은 대통령의 명예와 권위가 좋지 못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악용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반려견으로 유기된 강아지를 입양한다고 했을 때 느꼈던 신선함이, 적절하지 못한 동물보호단체의 행태로 빛을 바랬다. 이번에 문제가 된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지난 2018년 7월 17일 대통령의 반려견인 토리를 캐릭터화해 인형을 만들어 2018마리를 서울광장에 전시하며 홍보한 바 있다”며 “대통령의 딸이 직접 강아지를 서울광장에 데려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이 대통령의 승인과 묵인 하에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며 그 뒤로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하는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 단체는 이러한 행보로 연간 2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통령의 반려견인 토리 인형을 무려 3만원에 배송비 별도로 판매하면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단체는 대통령의 반려견을 이용해 동화책까지 출판하기에 이른다”며 “물론 온라인상에 보면 청와대에 납품했다는 식품부터 운동기구, 가구 등 광범위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다른 사례들도 있다. 일반 대중은 이런 홍보를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일종의 ‘청와대 품질보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것을 홍보에 사용하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상품이 아닌 대통령의 반려견에 대한 상업적 이용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과거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진돗개를 ‘진돗개 혈통보존협회’로 입양시키자, ‘반려동물은 주인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번식용 개로 살아가게 하겠다는 발상은 나쁘다’며 지난 3월에 비판성명을 낸 바 있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키우던 개라는 이유로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경계하면서 종견장으로 보내는 것을 맹렬하게 비판했었다. 이런 사람들이 거꾸로 대통령의 강아지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다른 강아지들은 몰래 안락사 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위선에 대한 분노는 단순한 황당함을 넘어선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앞으로는 대통령을 팔고, 뒤로는 수백 마리 강아지들의 안락사를 시킨 이 단체는 명확하게 대중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다. 청와대는 당장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에 대한 상업적 이용권을 이 단체에게서 박탈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앞으로도 청와대 부속실은 대통령과 청와대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주변에 이러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상업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잘 파악해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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