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서민금융상품 누계액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임직원들은 고액 연봉을 받아가면서 서민지원에는 여전히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중 은행이 제공한 새희망홀씨 지원 누계액은 14조6839억원이다.

은행별로보면 신한은행이 2조93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2조7867억원), KEB하나은행2조7246억원)순이었다.

한국씨티은행(6064억원)과 SC제일은행(3921억원)은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전체 누계액 6.7% 수준이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상품이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 및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자가 대상이다. 희망홀씨는 은행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금융권 사회적 책임을 나타나는 지표로도 평가된다.

서민지원 상품 공급량과 달리 해당 은행 임직원들은 높은 보수를 챙기고 있었다.

최근 3년간 한국씨티은행장 및 임직원 연봉은 시중은행 1위를 차지했다. 박진회 행장 올 상반기 보수는 성과급을 포함해 29억4200만원이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올 상반기 보수는 11억1700만원이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2437억원, 2469억원이다.

이 의원은 “정부 기금 또는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상품과 달리 새희망홀씨는 은행 자체 재원이므로 부실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은행 부담이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사회적 책임은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예대마진과 고액 연봉은 국민들의 은행 이용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회적 대출과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