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심판 판정에 분노 폭발… 보란듯이 시즌4호 '홈런포'

추신수, 심판 판정에 분노 폭발… 보란듯이 시즌4호 '홈런포'

[쿠키 스포츠] 무뚝뚝하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추신수(32·텍사스)가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판정에 화가 단단히 났다. 하지만 추신수는 보란 듯이 시즌 4호포를 날리며 아메리칸리그(AL) 타율 0.333, 출루율 0.465, OPS(출루율+장타율) 0.987을 기록, 3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홈런)를 기록했다. 첫 번째 타석에선 어이없게 삼진을 당해 돌아섰다. 주심은 빅 카라파자(35)로 2010년 빅리그 심판에 데뷔한 비교적 젊은 심판이다. 그는 1회 추신수 타석 때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연달아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바깥쪽 볼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오심의 영향을 받기나 한 듯 추신수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보스턴에 2대 5로 패하며 19승19패를 기록했다.

보스턴에 패한 뒤 짐을 싸던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면 퇴장을 각오하고 대들었을 것”이라고 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이번 3연전에서 유독 우리 팀에 불이익을 주는 판정이 두드러졌다”며 “1회 3점을 줘 0-3으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가 안타를 쳤기에 1번 타자인 내가 볼넷으로 출루했다면 오늘 경기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추신수는 또 “메이저리그에서 나를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고 인정한다면 심판들도 그에 걸맞게 나를 존중해줘야 한다”며 “그러나 오늘 스트라이크 판정은 나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선수로 만든 것”이라고 카라파자 심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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