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2명 사망’ 진주외고, 자율학교 지정 해지

‘학교 폭력 2명 사망’ 진주외고, 자율학교 지정 해지

[쿠키 사회] 학교폭력으로 2명이 숨진 진주외국어고등학교의 자율학교 지정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진주외고는 내년부터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게 됐다.

경남도교육청은 21일 ‘특성화중·특목고·특성화고 및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진주외고에 대한 자율학교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생 사망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자율학교 지정해지라는 제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어 정원을 채우기 쉬운 장점이 있다. 또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도서를 사용할 수 있고, 교사 정원의 50% 내에서 교사를 초빙할 수 있다.

자율학교는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도교육감이 지정한다. 지정 기간이 만료되면 재지정을 통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진주외고는 2006년 처음 자율학교로 지정된 후 9년간 자율학교로 운영됐다.

진주외고에서는 지난달 31일, 지난 11일에 걸쳐 두 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했다. 진주외고의 이임선(61) 이사장이 고영진(67) 경남교육감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운영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진주외고의 자율학교 지정 등에 특혜가 있는지 감사했지만 지적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폭력사망 사고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지난 14일 사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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