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송강호가 후배 배우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털어놨다.

송강호는 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언론시사회에서 “조정석이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됐는데 우리 영화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조정석은 감정적으로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탁월한 연기자다. 현장에서도 많은 것을 표현하려 했고 적극적인 자세로 연기에 임했다”면서 “덕분에 좋은 앙상블을 만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재밌는 것은 조정석이 틈만 나면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알겠는데 현장이든 술자리든 틈만 나면 노래를 불렀다. 만나면 늘 기대되고 반가운 후배”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조정석은 “감독님이 시켜서 종종 (노래를) 불렀던 것”이라고 해명한 뒤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촬영이었다. 제가 어려워하지 않도록 일부러 웃어주시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송강호는 영화에서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관상가 내경으로 등장하며, 이종석은 내경의 처남이자 조카 진형(이종석)을 끔찍하게 여기는 팽헌으로 분한다.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1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