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진균증은 곰팡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며 대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 증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진균증이 아니라 할지라도 유사 병변을 보일 수 있어 의사의 진찰과 KOH용액을 이용한 세균 검사 및 균배양검사가 필요하다. 침범하는 깊이에 따라 표재 곰팡이증과 심재 곰팡이증으로 나눌 수 있다.
◇표재 곰팡이증= 진균증은 주로 표재 곰팡이증의 형태로 나타나며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 털, 손발톱 등에 곰팡이가 기생하여 번식하면서 발생한다. 피부 질환의 약 10~20%에 해당하는 흔한 질환이며 원인 균의 종류에 따라 백선, 칸디다, 어루러기로 나눈다.
백선이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무좀이 이에 해당한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이 각질층, 손발톱, 털 등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원인균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머리가 빠지면서 두피가 붉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 머리백선
주로 학동기 어린이에게 감염되는 털바깥곰팡이(M.canis)에 감염되면 머리에 원형의 경계가 뚜렷한 비늘 있는 회색 또는 붉은 병변이 생기고 부분적으로 탈모가 나타난다. 털속곰팡이(T.tonsurans)에 감염되면 두피 전면에 작은 탈모 병변이 산발적으로 생기고 머리카락이 두피표면에서 부러진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심한 염증반응으로 인해 압통을 동반하는 고름집을 형성하여 고름을 배출하고 일시적으로 광범위한 탈모 및 목 림프절이 커질 수 있는데 이를 백선 종창이라 한다. 치료로는 반드시 경구용 항진균제를 투여해야 하며 항진균제 샴푸를 사용하면 균의 확산을 방지 할 수 있다. 백선 종창의 경우 영구적 탈모 방지를 위해 치료 초기에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경구 투여하기도 한다.
▲몸에 각질이 일어나면서 붉은색 고리반점이 생기는 경우- 몸백선
대개 자신의 손발무좀이나 손발톱무좀으로부터(T.rubrum) 전염되어 발생하며, 애완동물과의 접촉에(M.canis,T.mentagrophytes)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병변은 붉은 구진으로 시작해 중심부는 자연치유 되면서 고리모양의 경계가 명확하고 각질 동반된 반의 형태가 된다. 치료로 국소용 항진균제제 2~4주간 도포하거나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한다.
▲얼굴이 가렵고 그 부위에 각질이 일어나면서 붉어지는 반점이 생기는 경우- 얼굴백선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가 몸백선과 동일하지만 얼굴백선의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해 임상 양상이 변하는 경우가 있어 지루 피부염이나 접촉 피부염 등으로 오진되기 쉽다.
▲외음부 주변이 가렵고 색이 변하는 경우- 샅백선
젊은 남자에서 흔하게 관찰되고 대개 자신의 발무좀이나 손무좀 및 손발톱무좀으로부터 감염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양측 사타구니에 반월형의 경계가 명확한 판을 형성하고 바깥생식기나 회음부로 확대되기도 한다. 치료는 몸백선과 동일하다.
▲발에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워요- 발무좀
주로 성인 남자에게 호발하고 손발가락사이에 비늘, 짓무름 및 균열이 생기는데, 특히,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에 호발한다. 발바닥 및 발의 옆부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붉은 색의 잔물집이 생기기도 하며 발바닥에서 광범위한 비늘과 붉은 병변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세균감염이 동반되어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병변의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합병증이 없는 손발가락 사이나 잔물집형의 발무좀은 항진균제 연고를 4~6주간 도포하고,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까져있다면 냉찜질 후 병변부가 건조 되면 항진균제를 도포하도록 한다.
각질층이 심하게 두꺼워져 있을 경우 약의 흡수가 저해 되므로 10~20% 살리실산이나 요소연고로 각질을 제거 후에 항진균제 치료를 하도록 한다. 염증이 있거나 세균감염이 동반됐을 때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하고 냉찜질하여 염증이 가라앉으면 항진균제 연고를 바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무좀의 치료로 경구용 항진균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손이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요- 손무좀
발무좀과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대개 한쪽 손바닥에서만 병변이 보이고 각질층이 두꺼워진 발무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발무좀과 동일하다.
▲손(발)톱 색이 변하면서 잘 부서지고 두꺼워졌어요- 손발톱진균증
손이나 발무좀을 오래 앓던 환자에서 발생하며 진균이 손발톱아래 피부에 감염되어 각질이 증식된다. 이에 따라 백색이나 황색으로 변색되고 두꺼워지며 쉽게 부서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여야 하며 국소도포제의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칸디다증이란?
칸디다증은 피부 및 점막에 칸디다균이 감염되어 발생한다. 대개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에 발생하며 장기간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기저귀 착용, 비만, 당뇨병, 잦은 물일 등이 질환을 촉발한다.
▲접히는 부위가 가렵고 수포가 생기는 경우- 칸디다 간찰진
비만, 당뇨병, 물이나 습기에 과도한 노출 등이 주요인이며 몸의 접히는 부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붉은색의 병변이 발생하고 주위에는 농포 및 소수포가 생긴다.
▲손발가락사이가 까지는 경우- 칸디다 손발가락사이 까짐
물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서 3번째와 4번째 손가락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손발톱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칸디다 손발톱 주위염
역시 물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의 손톱 주위에 주로 관찰된다. 손발톱주위가 붉게 붓고 소량의 고름이 배출되기도 한다. 손발톱이 변형될 수 있으나 손발톱 밑에 각질이 두꺼워지거나 손발톱이 쉽게 부서지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기가 자꾸 입안에 흰색 막 같은 것이 재발하는 경우- 만성 피부점막 칸디다증
면역부전과 관련하여 나타나며 주로 유아기에 발생하고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등의 내분비 이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칸디다증의 치료= 병변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항진균제연고를 2주 도포한다. 손발톱 주위염의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어루러기?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에게 호발하며 앞가슴, 몸통의 양측, 겨드랑이에 자주 발생한다. 고운 비늘과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고 가려움증은 대개 없다.
이 또한 진균증의 하나로 병변이 지속될 경우 저색소 반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광범위하지 않은 병변에서는 항진균제 연고를 2주간 도포하며 항진균 샴푸를 시도해볼 수도 있지만 병변이 넓거나 재발이 많기 때문에 경구용 항진균제를 단기간 복용하기도 한다.
심재 곰팡이증
심재곰팡이증은 진피, 피하지방층 및 내부 장기에 원인균이 침범해 발생한다. 피부의 외상을 통해 원인균이 체내에 직접 유입되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스포로트릭스증은 국내에 발생하는 심재 피부곰팡이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30~40대 남자에서 호발하고 농부, 노동자, 원예가에 잘 생긴다. 피부와 피하에 결절성 병소가 발생하며 농과 궤양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질환의 80%정도가 림프관을 따라 염주모양으로 배열된 형태로 나타난다. 항진균제를 투여하여 치료하고 투약은 병변의 치유 후에도 최소 1주 정도 더 지속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안규중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하지만 진균증이 아니라 할지라도 유사 병변을 보일 수 있어 의사의 진찰과 KOH용액을 이용한 세균 검사 및 균배양검사가 필요하다. 침범하는 깊이에 따라 표재 곰팡이증과 심재 곰팡이증으로 나눌 수 있다.
◇표재 곰팡이증= 진균증은 주로 표재 곰팡이증의 형태로 나타나며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 털, 손발톱 등에 곰팡이가 기생하여 번식하면서 발생한다. 피부 질환의 약 10~20%에 해당하는 흔한 질환이며 원인 균의 종류에 따라 백선, 칸디다, 어루러기로 나눈다.
백선이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무좀이 이에 해당한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이 각질층, 손발톱, 털 등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원인균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머리가 빠지면서 두피가 붉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 머리백선
주로 학동기 어린이에게 감염되는 털바깥곰팡이(M.canis)에 감염되면 머리에 원형의 경계가 뚜렷한 비늘 있는 회색 또는 붉은 병변이 생기고 부분적으로 탈모가 나타난다. 털속곰팡이(T.tonsurans)에 감염되면 두피 전면에 작은 탈모 병변이 산발적으로 생기고 머리카락이 두피표면에서 부러진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심한 염증반응으로 인해 압통을 동반하는 고름집을 형성하여 고름을 배출하고 일시적으로 광범위한 탈모 및 목 림프절이 커질 수 있는데 이를 백선 종창이라 한다. 치료로는 반드시 경구용 항진균제를 투여해야 하며 항진균제 샴푸를 사용하면 균의 확산을 방지 할 수 있다. 백선 종창의 경우 영구적 탈모 방지를 위해 치료 초기에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경구 투여하기도 한다.
▲몸에 각질이 일어나면서 붉은색 고리반점이 생기는 경우- 몸백선
대개 자신의 손발무좀이나 손발톱무좀으로부터(T.rubrum) 전염되어 발생하며, 애완동물과의 접촉에(M.canis,T.mentagrophytes)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병변은 붉은 구진으로 시작해 중심부는 자연치유 되면서 고리모양의 경계가 명확하고 각질 동반된 반의 형태가 된다. 치료로 국소용 항진균제제 2~4주간 도포하거나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한다.
▲얼굴이 가렵고 그 부위에 각질이 일어나면서 붉어지는 반점이 생기는 경우- 얼굴백선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가 몸백선과 동일하지만 얼굴백선의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해 임상 양상이 변하는 경우가 있어 지루 피부염이나 접촉 피부염 등으로 오진되기 쉽다.
▲외음부 주변이 가렵고 색이 변하는 경우- 샅백선
젊은 남자에서 흔하게 관찰되고 대개 자신의 발무좀이나 손무좀 및 손발톱무좀으로부터 감염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양측 사타구니에 반월형의 경계가 명확한 판을 형성하고 바깥생식기나 회음부로 확대되기도 한다. 치료는 몸백선과 동일하다.
▲발에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워요- 발무좀
주로 성인 남자에게 호발하고 손발가락사이에 비늘, 짓무름 및 균열이 생기는데, 특히,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에 호발한다. 발바닥 및 발의 옆부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붉은 색의 잔물집이 생기기도 하며 발바닥에서 광범위한 비늘과 붉은 병변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세균감염이 동반되어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병변의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합병증이 없는 손발가락 사이나 잔물집형의 발무좀은 항진균제 연고를 4~6주간 도포하고,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까져있다면 냉찜질 후 병변부가 건조 되면 항진균제를 도포하도록 한다.
각질층이 심하게 두꺼워져 있을 경우 약의 흡수가 저해 되므로 10~20% 살리실산이나 요소연고로 각질을 제거 후에 항진균제 치료를 하도록 한다. 염증이 있거나 세균감염이 동반됐을 때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하고 냉찜질하여 염증이 가라앉으면 항진균제 연고를 바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무좀의 치료로 경구용 항진균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손이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요- 손무좀
발무좀과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대개 한쪽 손바닥에서만 병변이 보이고 각질층이 두꺼워진 발무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발무좀과 동일하다.
▲손(발)톱 색이 변하면서 잘 부서지고 두꺼워졌어요- 손발톱진균증
손이나 발무좀을 오래 앓던 환자에서 발생하며 진균이 손발톱아래 피부에 감염되어 각질이 증식된다. 이에 따라 백색이나 황색으로 변색되고 두꺼워지며 쉽게 부서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여야 하며 국소도포제의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칸디다증이란?
칸디다증은 피부 및 점막에 칸디다균이 감염되어 발생한다. 대개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에 발생하며 장기간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기저귀 착용, 비만, 당뇨병, 잦은 물일 등이 질환을 촉발한다.
▲접히는 부위가 가렵고 수포가 생기는 경우- 칸디다 간찰진
비만, 당뇨병, 물이나 습기에 과도한 노출 등이 주요인이며 몸의 접히는 부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붉은색의 병변이 발생하고 주위에는 농포 및 소수포가 생긴다.
▲손발가락사이가 까지는 경우- 칸디다 손발가락사이 까짐
물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서 3번째와 4번째 손가락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손발톱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칸디다 손발톱 주위염
역시 물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의 손톱 주위에 주로 관찰된다. 손발톱주위가 붉게 붓고 소량의 고름이 배출되기도 한다. 손발톱이 변형될 수 있으나 손발톱 밑에 각질이 두꺼워지거나 손발톱이 쉽게 부서지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기가 자꾸 입안에 흰색 막 같은 것이 재발하는 경우- 만성 피부점막 칸디다증
면역부전과 관련하여 나타나며 주로 유아기에 발생하고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등의 내분비 이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칸디다증의 치료= 병변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항진균제연고를 2주 도포한다. 손발톱 주위염의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어루러기?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에게 호발하며 앞가슴, 몸통의 양측, 겨드랑이에 자주 발생한다. 고운 비늘과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고 가려움증은 대개 없다.
이 또한 진균증의 하나로 병변이 지속될 경우 저색소 반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광범위하지 않은 병변에서는 항진균제 연고를 2주간 도포하며 항진균 샴푸를 시도해볼 수도 있지만 병변이 넓거나 재발이 많기 때문에 경구용 항진균제를 단기간 복용하기도 한다.
심재 곰팡이증
심재곰팡이증은 진피, 피하지방층 및 내부 장기에 원인균이 침범해 발생한다. 피부의 외상을 통해 원인균이 체내에 직접 유입되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스포로트릭스증은 국내에 발생하는 심재 피부곰팡이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30~40대 남자에서 호발하고 농부, 노동자, 원예가에 잘 생긴다. 피부와 피하에 결절성 병소가 발생하며 농과 궤양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질환의 80%정도가 림프관을 따라 염주모양으로 배열된 형태로 나타난다. 항진균제를 투여하여 치료하고 투약은 병변의 치유 후에도 최소 1주 정도 더 지속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안규중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