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사회]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한강투신을 예고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저녁에 있을 불고기파티에 참석할 것이라고 장담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성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는 장문을 글을 올렸다.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1억원을 빌려달라던 그는 트위터에도 “나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도와 달라가 아니다. 돈이 빌려지든 아니든 나는 뛰어내릴 것”이라며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눈길 한 번 주시라는 절박함을, 목숨을 건 짓을 해서라도 진정성을 보이고 싶었다. 욕할 분은 하시고 믿어주실 분은 믿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돈도 문제지만 이런 유치한 짓을 해서라도 우리 편이 얼마나 될 지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며 “왜 다들 투신하면 내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나? 투신해도 난 거뜬하게 살 자신 있다. 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덜 구차하려고 이런 짓을 한다는 정도로만 봐 달라”고 언뜻 이해하기 힘든 말을 이어가더니 “26일 오후 7시, 사무처 불고기 파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그래서 오후 7시 이전에 뛰어내린다고 했다. 불고기 먹읍시다”고 말해 실제로는 자살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렸다.
이는 앞서 성 대표가 “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 투신할 것이고 내가 잘못되면 다음 2대 남성연대 대표는 한승오 사무처장이 이어 받는다”라며 구체적으로 투신계획을 설명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들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투신은 맞지만 투신자살은 아니다? 이게 말이야 방구야”, “관심병이 도를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그 동안 성재기와 같은 입장을 보이던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도 “남성연대 대표라는 사람의 입이 이 정도로 가벼울 줄은 몰랐다”, “성재기는 이제 끌어내려야 한다”, “1억 안주면 자살하겠다더니 갑자기 고기 먹자고 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