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이자 차범근의 아들인 차두리(33·FC서울)가 결혼 5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두리는 지난달 12일 부인 신혜성(34)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냈다.
이혼조정 신청은 정식 재판을 하지 않고 부부가 합의를 통해 이혼하기 위한 절차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식 재판이 열릴 수도 있다. 아직 조정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차두리는 2008년 12월 신철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회장의 장녀인 신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차두리는 트위터 등에 자녀 사진을 곧잘 올리며 자녀와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왔다.
10여년간 분데스리가 등에서 활약했던 차두리는 지난달 27일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프로축구 FC서울에 입단했다.
국내 한 스포츠 매체는 차두리의 이혼이 부인 신씨가 외국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비롯된 갈등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독일 언론매체들은 지난해 9월 시즌 개막을 앞둔 평가전에서 주장까지 맡은 차두리가 개막 직후 특별휴가를 받아 한국으로 간 것을 두고 가정불화가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빌트지는 “차두리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구단과 면담한 끝에 휴가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의 아내가 독일생활을 원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며 “차두리는 훌륭한 축구선수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보도했다.
또 차두리는 서울 입단식에서 ‘한국행은 아내의 뜻이 반영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차두리가 머뭇거리다가 뭔가를 말하려고 할 때 최용수 서울 감독이 불쾌한 표정으로 끼어 들어 “이 자리는 가정사를 묻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잘라 버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