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진열대에서 담배 사라진다

뉴욕시 진열대에서 담배 사라진다

[쿠키 국제] ‘안보면 잊혀진다(Out of sight, out of mind).’

이 글귀는 단지 헤어지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들 사이에 통하는 명언만은 아니다.

담배도 그렇다. 뉴욕시민들의 건강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퇴치하기위해 이번엔 이런 진실을 담배에 적용하기로 하고 규제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시내 소매상들을 대상으로 담배를 진열대에서 없애 캐비넷이나 서랍 등에 넣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담배를 진열대에 내놓는 것은 흡연이 일상적인 일로 느끼도록 부추기는 것이다. 이는 특히 청소년들로 하여금 한대 피워보도록 권유하는 것과 같다”고 규제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그동안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으로 성인들의 흡연율은 2002년 21.5%에서 지난해 14.8%로 3분의 1이나 줄었다. 반면 청소년 흡연율은 2007년이후 8.5%에 머물러 있다.

뉴욕시의 새로운 흡연 규제는 20일 시 의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아이슬란드와 캐나다는 이미 각각 2001년과 2005년에 진열대에서 담배를 퇴출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국제부장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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