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미국 국무, 비밀 외교메모 해킹

클린턴 전 미국 국무, 비밀 외교메모 해킹


[쿠키 지구촌]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각종 금융정보를 통째로 도난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외교정책과 정보사항이 담긴 기밀을 해킹당했다.

19일 인터넷 뉴스 사이트 ‘더 스모킹 건’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구시퍼’란 이름의 해커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보좌관을 지낸 시드니 블루멘탈(64)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지난 5개월동안 보낸 AOL 이메일을 통째로 해킹했다.

이같은 사실은 구시퍼가 미 연방의회의 전직 상·하원 보좌관들은 물론 기자들에게 자신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구시퍼의 이메일들은 클린턴 전 장관과 블루멘탈 사이 오간 메모를 4가지 종류로 나눠 보내졌다. 이 중에는 ‘비밀’이라고 분류된 외교정책과 정보사항도 포함돼 있다고 더 스모킹 건은 덧붙였다.

구시퍼가 현재 어디에 둥지를 틀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의 이메일 수신자들 중에는 미국 언론 뿐 아니라 프라우다 모스크바 타임스 등 러시아 언론들도 포함돼 있어 러시아쪽과 연루된 게 아니냐는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구시퍼는 이전에도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조지 W 부시 가문 및 유엔 직원의 계정을 해킹한 적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국제부장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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