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 샤넬가방 사줘. 부담돼? 그럼 헤어져”…‘명품가방’ 생일선물 요구 카톡 논란

“오빠~ 나 샤넬가방 사줘. 부담돼? 그럼 헤어져”…‘명품가방’ 생일선물 요구 카톡 논란


[쿠키 사회] “오빠~ 나 생일선물로 샤넬가방 사줘. 응?”

고가의 명품가방을 생일선물로 요구하는 여자친구에게 “부담스럽다”고 대답했다가 이별을 통보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 네티즌들은 여자의 무리한 요구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반면, 여성 네티즌들은 일부 성차별자들이 지어낸 ‘소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한 커플이 생일선물을 두고 옥신각신 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 캡처본이 올라왔다.

메신저에서 여자는 “(샤넬 가방을)왜 사줄 것처럼 이야기해서 난리야”라며 쏘아붙이자, 남자가 “샤넬가방 사달라는 게 부담 안 되겠냐?”고 말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여자의 생일은 9월이다. 여자는 이어 굳이 ‘샤넬가방’을 사달라고 말한 건 아니었다면서 “생일선물로는 그림을 사달랬다”고 했고, 남자는 “샤넬가방이 아니라고 해도 (명품)가방을 사달라고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자 여자는 “샤넬은 네가 작년에 사준다고 하고선 안사준건데 이번에도 역시 ‘그러네(안 사주네)’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문맥상 누가 봐도 샤넬가방을 사달라는 말로 들렸고, 그래서 나는 솔직히 ‘부담된다’고 한 것”이라고 하자, 여자는 “선물하나 사주기 아까워하고 돈 없는 남자 만나기 싫다”고 이별을 통보했다.

억울한 상황에 몰린 남자는 “내가 람보르기니 사달라고 하는데 왜 안 사주냐?”고 되받았지만 여자는 “능력도 없으면서 함부로 사준다고 말하지 말라”는 지적과 함께 다시 한번 이별을 못 박았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샤넬의 대표상품인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은 600만원을 넘고, ‘2.55 빈티지 미디엄’은 70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국제컨설팅업체 맥킨지는 ‘한국명품시장: 까다로운 소비자, 하지만 성장할 여지’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의 명품 판매는 2006년부터 매년 최소 12%씩 성장하고 있다”며 “명품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메신저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헤어진 여자친구랑 비슷한 여자다”, “몇백만원짜리 가방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자작이든 아니든 이런 여자들 꽤 있다”, “한 케이블 예능프로에서는 아예 미션으로 남자친구한테 갑자기 전화해 명품가방 사달라고해서 ‘사주겠다’는 대답을 얻어내기도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내년부터는 수입신고 가격이나 출고가격이 200만원을 넘는 고가 가방에 개별소비세 20%가 부과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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