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주제가 부른 러 가수, 미국에 굴욕

‘모래시계’ 주제가 부른 러 가수, 미국에 굴욕

[쿠키 지구촌] 한국 인기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가 ‘백학’을 부른 러시아 가수 이오시프 카브존(74)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 조치가 러시아와의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이 카브존에게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국이 유명한 러시아 가수이자 하원의원인 카브존에게 또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는 정보를 실망과 의혹을 갖고 받아들인다”며 “그 결과 (2차대전) 전승기념일에 맞춘 명성 높은 가수의 미국 공연이 무산되게 됐다”고 지적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외무부는 “카브존의 순회공연을 조직한 미국 측 기획사가 비자 발급 거부에 항의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식이 승리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하루 전 카브존이 신청한 미국 방문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카브존은 5∼6월 두 달 동안 미국 뉴욕과 시카고, 보스턴 등을 돌며 순회 고별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카브존은 1994년을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공연을 했다. 하지만 그 1년 뒤 미국은 카브존의 복수 비자를 취소했다. 그가 러시아 조직범죄단과 연관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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