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19일 새벽 음독자살한 모델 김유리(22)가 그동안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꾸준히 작성해왔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재 김유리 미니홈피 첫 화면(사진)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백번 넘게 생각해봐도 세상엔 나 혼자 뿐이다”라는 다소 무거운 내용의 글이 방문자들을 맞고 있다. 미니홈피 바탕화면도 검정색으로 설정돼 그의 암울한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다.

김유리가 공개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꾸준하게 성공과 현실, 죽음, 눈물에 대한 글을 게재해왔다.

2005년 8월에는 “자살은 비겁한 자의 마지막 행동이다. 하지만 비겁하지 않으면 끔찍한 일과 마주치게 되는 걸”이라며 ‘자살’이라는 제목의 지인 글을 자신의 미니홈피로 옮겨 게재했다. 칼로 손목을 그어 피가 쏟아지는 이미지도 덧붙였다.

2007년 4월에는 모델 활동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유리는 “너희들이 밥 한 공기 먹을 때 우린 밥 반 공기 먹으며 저녁 6시 이후로는 물도 입에 대지 않았고…너희들이 말로만 살 뺀다고 난리칠 때 우린 줄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을 재며 스트레스 받아야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김유리는 서울컬렉션 등에서 모델로 활동해왔다. 19일 새벽 음독자살을 기도한 뒤 서울 삼성동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생을 마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