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적반하장도 유분수… 구걸해 돈줬더니 폭행

[단독] 적반하장도 유분수… 구걸해 돈줬더니 폭행

[쿠키 사회] 서울 노원경찰서는 5일 돈을 구걸하는 자신에게 4만원을 주며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식당 손님의 얼굴을 때린 혐의(폭행)로 박모(49·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한 박씨는 이날 오전 0시50분쯤 서울 상계동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 손님들에게 “돈 좀 줘”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른 손님들도 많은데 그러지 마십쇼.” 일행과 회식 중이던 이모(46·자영업)씨가 박씨 손에 4만원을 쥐어주며 말렸다. 그러나 박씨는 돈을 받고서도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결국 이씨가 박씨를 가게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앵벌이 하지 말고 이거 가지고 집에 가.” “니가 뭔데 나한테 반말이야?” 박씨는 주먹으로 이씨의 얼굴을 한대 때렸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막노동을 하며 생활하다 최근 일거리를 찾지 못했다”며 “영세민이고 벌금 낼 돈이 없으니 한번만 봐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화가 난 이씨는 자신을 폭행한 박씨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tre@kmib.co.kr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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