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서 끝나면 MVP는?…2승 올린 로페즈 0순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서 끝나면 MVP는?…2승 올린 로페즈 0순위


[쿠키 스포츠]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6차전에서 KIA의 우승으로 끝난다면 과연 누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할까?

5차전까지의 성적만 본다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KIA 외국인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4)가 0순위 후보다. 로페즈는 5차전에서 완봉 역투로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역대 9번째 완봉승이고, 외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다. 로페즈는 위력적인 싱커를 앞세워 9이닝 동안 33타자를 맞아 106개(스트라이크 72개)의 공을 뿌려 안타 4개에 사사구 3개만 허용했다.

16일 1차전에서도 8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KIA가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올린 3승 중 2승을 로페즈가 따냈다. 시리즈 성적은 2경기 2승에 17이닝 동안 3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1.59. 로페즈가 MVP 트로피를 갖게 된다면 외국인 선수로는 톰 퀸란(2000년·현대), 타이론 우즈(2001년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로페즈를 위협할 만한 MVP 수상 후보로는 6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윤석민을 꼽을 수 있다. 윤석민은 17일 열린 2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을 탈삼진 7개를 곁들여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윤석민이 한국시리즈 승부를 6차전에서 끝내고 승리 투수가 된다면 로페즈와 함께 강력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 윤석민으로서는 5차전 로페즈에 버금가는 투구 내용을 보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5차전까지 MVP 후보에 오를 만한 성적을 낸 KIA 타자는 없다. 굳이 후보를 꼽으라면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로 타율 0.353에 3타점을 기록 중인 최희섭 정도다. 한국시리즈 승부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MVP는 당연히 7차전의 히어로가 될 것이다.

역대 26번(1985년은 삼성이 통합 우승)의 한국시리즈에서 투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11차례였다. 200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3년 연속 야수들이 MVP 트로피를 가져 갔다. 올시즌 MVP는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상품권 300만원 어치와 기아자동차 쏘울 1대를 받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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