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지구촌] 중국 출신 액션스타 리롄제(이연걸)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7일 싱가포르 언론을 인용해 리롄제 부부가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싱가포르로 국적을 옮겼으며 싱가포르에서 이미 초호화 주택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리롄제가 세운 자선기금의 사무처를 이미 싱가포르에 설립하고 최근 2년 사이에 수차례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을 받은 싱가포르 이민국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확인을 거절했고, 리롄제의 매니저 역시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중국신문사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국적 취득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국민 배우 리롄제의 싱가포르 국적 취득이 알려지자 중국 팬들은“공인으로서 국적을 바꾼 것은 무책임하다”며 비난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유명 여배우 궁리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리롄제마저 중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져 팬들의 실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팬들은
최근 중국 본토 출신의 스타들이 잇따라 홍콩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에 대한 실망감도 감추지 않았다.
영화 ‘색·계’에 출연해 중국에서 연예활동이 금지된 여배우 탕웨이는 홍콩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최종 점화자로 나선
‘체조왕자’ 리닝도 홍콩에 정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중국 팬들은 “개인의 자유는 존중해줘야 한다” 등의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