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vs 빅뱅 vs 원더걸스’…얽히고 설킨 서울가요대상 후폭풍

‘동방신기 vs 빅뱅 vs 원더걸스’…얽히고 설킨 서울가요대상 후폭풍



[쿠키 연예] “원더걸스가 대상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지난 12일 열린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 대해 일부팬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상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정확한 수상 기준 공개와 시상식 폐지 등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일단 원더걸스가 수상한 대상 부분이 논란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서울가요대상 공정성 제기/서울가요대상 폐지하라’라는 제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이디 ‘애기오리준수’는 “2008년 음반판매량은 동방신기와 빅뱅이 각각 50만장과 40만장을 돌파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상수상자 원더걸스는 20만장도 채 넘기지 못하는 앨범판매량 부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음반판매량 집계시스템인 ‘한터 차트’에 따르면 2008년에 동방신기 4집 ‘Mirotic’은 34만여장이 판매되며 연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어 빅뱅의 미니앨범 3집 ‘Stand up’과 2집 ‘Remember’가 각각 15만여장으로 2·3위를 차지했으며, 원더걸스의 음반은 ‘The Wonder Years;Trilogy’와 ‘So Hot’이 각각 6만7000여장, 5만7000여장으로 12·14위에 올랐다.


이 네티즌은 이어 “디지털음원에서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강한 우세를 보인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사이트별 연간 순위를 보면 원더걸스·빅뱅·동방신기가 차례대로 순위에 있다”며 “원더걸스가 아무리 음원에서 우세를 보였다고 해도, 음반판매량이 몇배나 더 많은 동방신기나 빅뱅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모바일투표의 순위가 1위가 동방신기, 2위 빅뱅, 3위 FT 아일랜드였다는 점도 원더걸스의 대상 수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앞서 서울가요대상 주최측은 본상과 대상의 선정 기준으로 2008 1월부터 12월까지 미리 조사된 음반 판매량, 디지털 음원 매출 집계, 모바일 투표 결과, 인기도 조사 및 현장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차 토의에서 원더걸스·동방신기·빅뱅 이 대상 후보로 압축됐으며 심사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원더걸스가 대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소 핫’과 ‘노바디’를 연속 히트시킨 원더걸스가 가요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점을 높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히트곡이 미친 영향력과 파급력이 세 팀 중 원더걸스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본 것이다.

서울가요대상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대상 선정기준은 음원 및 음반판매량이 50%로 수상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뒤를 이어 모바일인기투표와 심사위원단 심사가 20%, 인기도조사가 10%이다.

빅뱅에게 돌아간 ‘최고 앨범상’ 역시 논란이다.‘애기오리준수’는 “연간 판매량 1위가 동방신기를 제치고 빅뱅이 앨범상을 탄 이유가 뭐냐”며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앨범상 시상을 한건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12일부터 시작된 이 서명운동에는 13일 오후 2시 현재 2460명이 서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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