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지구촌] 중동 평화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이스라엘 총선이 10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 판세는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내건 베냐민 네타냐후의 보수 강경 리쿠드당과 중동 평화 협상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의 중도파 카디마당의 대결로 압축된다. 여기에 극우정당인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확보해 영향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6일 마지막으로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리쿠드당이 전체 120석 중 26석을 차지해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디마당이 3석 차이로 맹추격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18석을 획득해 3위 정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총선에서 19석을 차지했던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은 15석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선거 결과는 15% 안팎의 부동층 향배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 정당의 약진에는 가자 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가자 전쟁으로 평화보다는 안보가 핵심 이슈가 됐다”면서 “이란 핵 문제도 유권자들의 안보 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총선 결과,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나오지 않을 것이 확실해 향후 연정 구성 결과에 따라 정권의 성향은 정해질 수밖에 없다. 리쿠드당이 최다 의석을 확보할 경우 이스라엘 베이테누당과 종교 및 민족주의 성향의 기타 소수 정당들이 가세하는 보수 연정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리쿠드당이 보수 강경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해 에후드 바락 국방장관의 노동당을 연정 파트너로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총선 결과가 중동 평화 협상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때이른 감이 있다. BBC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평화 협상 압박 강도와 가자 전쟁 종전 협상 결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의 권력 투쟁 양상 등도 중동 평화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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