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마와르’ 괌 강타… 韓 관광객 3000명 갇혔다

전기 끊기고 공항 마비

슈퍼태풍 ‘마와르’ 괌 강타… 韓 관광객 3000명 갇혔다
태풍 마와르에 뒤집어진 트럭. AP,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휴양지 괌을 강타하면서 대부분 지역의 전기가 끊기고 국제공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약 3000명의 발도 묶였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급 강력한 바람과 물폭탄을 몰고 온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괌 일대 지역의 거리가 침수되고 전기가 끊겼다. 괌 국제공항은 침수됐고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한 상태다. 괌 국토안보부 성명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폭풍 피해로 약 980명이 괌 전역의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

우리 국민의 인적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약 3000명이 괌에 체류하고 있다. 태풍으로 수도와 전기가 끊겨 불편을 겪고 있지만 안전에는 큰 위험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행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마와르가 할퀴고 간 괌 상황을 보여주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괌에 머물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질 듯 흔들리는 영상 등을 공유하면서 “너무 무섭다. 창문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또 호텔 유리문에 깨지거나 비가 들이쳐 바닥에 물이 고인 모습, 건물 천장이 무너지거나 아수라장이 된 야외 주차장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은 마와르의 위력을 짐작하게 했다.

미 기상청은 전날 밤새 괌을 할퀴고 지나간 태풍 마와르를 두 번째로 강한 태풍 등급인 4등급으로 분류했다. 지난 2002년 괌을 강타한 태풍 퐁소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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