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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독재찬양·여성비하’ 함익병 내정 철회… 與 “뻔뻔함에 경악”

내정 7시간만…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
당 내부서 자성의 목소리… “인재영입, 신중히 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이 ‘독재찬양·여성 비하’ 등 논란의 발언을 한 인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7시간 만에 철회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5일 밤 9시 36분경 기자단 공지를 통해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철회 소식을 알렸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함 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단 7시간 만에 함 위원장의 내정이 철회됐다. 이에 앞서 이 수석대변인은 함 원장의 내정을 발표하며 “비정치인이면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분”이라며 “방송에서 가치관이 건전한 분으로 (알려졌고) 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대변하셨던 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독재 옹호’, ‘여성 비하’ 등이다. 함 원장은 지난 2014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누려야 한다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박정희의 독재가 (대한민국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등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에도 여성계 등의 거센 반발을 샀고 함 원장은 출연하던 방송에서 하차하기까지 했다.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도 후보 직속 통합정부추진위 자문위원으로 함 원장을 포함했다가 같은 논란으로 30여 분 만에 취소했다. 

민주당에선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함 원장의 임명 소식이 발표된 당일(5일) 논평을 통해 “여성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함 원장의 전 근대적인 주장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함 원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2030 여성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6일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과거 독재를 찬양하고 여성을 폄훼한 자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려 했다니,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무엇을 지향하는 것이지 뻔뻔함과 몰상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청년과 여성들 가슴에 대못 박는 일만 골라서 하는 국민의힘, 실수도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부실검증’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사생활 문제로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직에서 물러난 상황을 짚으며 민주당의 비판 공세를 차단하기도 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는 공식적으로 임명을 하고 나서 물러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이 안돼서 다행”이라며 “여야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우리 당도 임명 과정에서 꼼꼼하게 검증도 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그분 나름대로 훌륭한 분인데 개인적으로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사회적으로 유명 인사를 선거기구에 영입을 했다가 철회하면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통스럽다. 우리가 신중하게 모시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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