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통기업들은 왜 싱가포르로 눈 돌릴까

싱가포르 전경.   사진=알스퀘어 제공.

최근 들어 국내 유통기업들이 동시에 눈 돌리고 있는 해외 시장이 있다. 싱가포르다. 싱가포르 법인을 인수하거나 수출 규모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싱가포르를 해외 진출 초석으로 삼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기업들의 싱가포르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의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버킷플레이스)는 싱가포르 가구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온라인 가구 플랫폼 ‘힙밴’(Hipvan)을 인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힙밴은 2013년에 등장한 싱가포르 온라인 가구 커머스 플랫폼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가구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싱가포르 가구 업계의 온라인화를 선도화하는 대표 가구 플랫폼으로 꼽힌다고 버킷플레이스는 설명했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는 “힙밴이 지난 몇 년간 쌓아온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험은 오늘의집이 공간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혁신을 하고자 하는 방향과 유사했다”며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혁신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오늘의집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패션업계도 싱가포르 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다. 젝시믹스(XEXYMIX), 안다르(andar)와 국내 레깅스 시장 3대장으로 불리는 뮬라웨어(mulawear)는 싱가포르에 50평 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싱가포르 Z세대와 소통에 나선다. 뮬라웨어 매장이 둥지를 튼 만다린 갤러리는 대표 쇼핑몰로 유명하다. 공간을 체험 공간으로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매장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고 당사는 설명했다.

SPC그룹도 싱가포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 SPC그룹이 '쉐이크쉑' 싱가포르 8호점 '웨스트게이트점'을 오픈했다고 이달 1일 밝혔다. 쉐이크쉑 웨스트게이트점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스마트 산업단지인 주롱혁신지구에 위치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1층에 362㎡, 129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다수의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싱가포르 시장 매력 포인트로 ‘용이한 동남아시아 진출’을 꼽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는 싱가포르가 위치해 있다”며 “한국 기업이 한류에 열광하는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경우 싱가포르는 중간 허브 역할에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의 선진적인 쇼핑 문화도 큰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싱가포르 법인을 세우기 위한 부동산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아시아 지역 오피스가 대부분 싱가포르에 자리 잡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동남아 사업 확장에 있어 심장부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차이나 대안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대두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공장 부지나 사무 공간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인기로 허브 역할을 할 싱가포르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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