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산업, 메타버스로의 진화] ② 위드코로나, 위드메타버스

국민일보DB

전 세계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 완전 종식이라는 목표에서 한 걸음 물러나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삶을 택했다. 한국도 이달 초 ‘위드코로나’를 선언하고 느슨한 방역 대책을 펴고 있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소소한 일상을 만끽하고 있다.

일상을 조금씩 찾아가는 요즘이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보통 견해다.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 이전부터 있었고 그 속도는 빨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 대면은 일상이 됐고 언텍트 기술도 따라서 주목 받았다.

신 성장산업으로 핫한 ‘메타버스’도 그 중 하나다. 업계를 막론하고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이용한 먹거리 사업에 뛰어드는 현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메타버스 생태계는 앞으로도 커질 걸로 예상된다.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협의체가 출범했고 정부도 메타버스를 포함한 디지털 초 혁신 프로젝트를 뉴딜 2.0 5대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메타버스 산업 부흥을 위한 선결과제는 있다. 인프라 부족이다. 한국은 중요한 두 가지(플랫폼, 기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경쟁에서도 도태될 수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한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팀장은 “메타버스는 플랫폼과 기기가 연동된 생태계인데 주로 미국에서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는 관련 기기도 없다”며 “플랫폼이 있고 굉장히 많은 시도를 하지만 내실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제조 강국인데 기존 경쟁력에 메타버스를 입히지 못하면 생산성에서 차이가 생길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활용되지 못하면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는 가상공장에서 최적화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설계를 하고 있다. 

이 팀장은 “다만 게임 기업 글로벌화가 이뤄졌고 그 분야 경쟁력도 다양한 산업으로 응용할 수 있다”며 “아직은 경쟁력이 부족하지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시도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성장 속도 대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과제로 꼽혔다. 공급과 수요가 불일치 하다는 것. 

ICT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나 시장 성장 확장성은 무한한데 인재 확보를 신경 쓰는 곳이 없다”며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데 전문 자격증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기관이 나서서 국가 산업이고 중장거리 먹거리로 본다면 인재양성 기틀이나 지원정책을 마련하거나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어떻게 양성할지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개인정보나 저작권 침해 우려도 고심해야 할 점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고미현 박사는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가 활동하는 게 메타버스 근간이기 때문에 기존과 다르게 개인 정보가 질적 측면에서 방대해져서 윤리나 정보보호 측면에서도 많은 정책이나 준비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발전이 지속가능해지려면 정책 차원에서도 제도적 차원에서도 준비가 필요하고 콘텐츠도 계속 다양하게 증가해야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성장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도 “메타버스에서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개인 정보를 넘겨야한다”며 “텍스트나 이미지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공간 속으로 들어가니까 그만큼 혁신의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명암이 분명하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모두 규제할 순 없다. 차근차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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