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부시, '9·11 추모식'서 단결·화합 강조…트럼프, 정부 맹비난

미국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2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가운데 손을 들고 있는 사람)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앞줄 왼쪽 첫 번째)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전 대통령도 함께했다. AP/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테러 현장인 뉴욕에서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AP통신 등 외신과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20년 전 세계무역센터(WTC) 건물이 붕괴된 장소인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전 미국 대통령들은 각각 파란색 리본을 달고 추모식에 참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도 추모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9·11 테러 발생 이후 우리는 도처에서 영웅적 면모를 봤고, 국가 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며 “단결이야말로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다. 우리를 미국인답게 만드는 말이자, 미국이 최고의 자리에 있게 만드는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테러 당시 현직이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연사로 나선 부시 전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나는 놀랍고 회복력이 있으며 단합된 국민을 이끌어 자랑스러웠다"면서도 "미국의 단합에 대해서라면 그 시절은 지금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내 극단주의 세력에 대해 경고도 했다. 그는 국내외 폭력적 극단주의자 사이 문화적 공통점은 적지만 그들은 다원주의를 무시하고 생명을 경시하며 국가의 상징을 모독하려는 일념에 찼다는 점에서 똑같이 더러운 정신의 자식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현직 대통령이 단결과 화합에 한 목소리를 내는 사이에 또다른 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추모식에 불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뉴욕 경찰서와 소방서를 방문해 9·11 테러 당시 헌신했던 경찰관과 소방관을 격려하면서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과정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1분 45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내고 "아주 슬픈 날"이라며 테러 당시 구조에 나선 이들의 용기를 치하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심하게 해친 것들에 대한 우리의 전쟁이 지난주 끝난 방식과 관련해서도 슬픈 시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비난에 대부분을 할애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전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의 복싱 경기에 해설자로 나섰다.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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