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프레스]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변화는 문제의식에서…당연한 규칙 의심해봐야”

[쿠키뉴스 유니프레스] 이다혜 숭대시보 기자 = 사회는 여러 가지 규범 및 질서로 구성돼 있다. 또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개인은 사회 규범 및 질서에 구속된다. 그러나 사회의 당연한 규칙에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사회에 규범과 질서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 규범은 사회가 개인에게 기대하고 있는 태도 및 행동 준칙으로 법률, 도덕, 관습이 있다. 이를 토대로 사회 질서가 성립된다.

사회 질서는 사회 규범을 기준으로 구성원에게 사회적 행동을 하도록 하는 체계이자 그러한 체계가 조화 있게 균형을 지니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사회 질서는 사회의 구성원 사이에 질서를 요구하는 자발적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 질서가 자발성만으로 성립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어떤 강제가 작용하고 있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개인이 사회로부터 받는 구석이나 위압을 정의하기도 했다. 결국 사회 규범과 질서는 사회의 조화를 위해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이 합의로 규정한 것이며 개인은 이에 구속되어 살아간다.

그렇다면 여기서 합의는 절대적일까? 그렇지 않다. 결국 합의도 지난 사회의 구성원들이 임의로 정한 것일 뿐이지 진리가 아니다.

물론 사회 규범이나 질서는 그 기원이 오래된 만큼 합당한 근거를 지닐 것이고 보통 이러한 합의는 그 사회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통찰력 있게 논의한 산물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국가 법체계부터 작은 학급 규칙까지 어떤 사회든 질서는 존재하지만 허점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살면서 당위성을 갖고 해야 하는 일에 불합리와 의문을 느끼지만 이내 정해진 일이니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제의식을 지운 경험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근거가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근거를 추적했을 때 자신이 느낀 불합리와 의문이 보인다면 당연하게만 보였던 체계가 달리 보일 것이다.

문제의식을 느꼈을 때 국가에 청원을 넣거나 학급 교사에게 문의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행동이 기존 체계의 변화를 담보할 수 없다.

그러나 변화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다. 당장 사회에서 의견을 펼칠 때, 시간이 지나 그 사회에서 명성 있는 개인이 되어 체계를 바꿀 때, 다른 사회 체계의 논의 과정 중 그 사회에서 가졌던 문제의식을 토대로 개선된 방안을 개진할 때 등 문제의식을 지닌다면 어떤 상황이든 변화의 가능성은 보일 것이다.

따라서 때로는 사회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 당연하게 여긴 것에 새로이 문제의식이라는 변화의 씨앗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씨앗이 앞으로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

역사 속 자유 민주주의가 그래 왔듯이, 법으로 명시된 인종 차별 개선이 그래 왔듯이, 여성 투표권이 그래 왔듯이 누군가가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당연하게 된다. 당연함에 의문을 품는 도전적인 행위가 결국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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