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의원, 국민임명식 불참 선언…"광복절 '개딸 임명식' 무대 아냐"

정연욱 의원, 국민임명식 불참 선언…"광복절 '개딸 임명식' 무대 아냐"

정연욱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 80주년 국민임명식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정연욱은 불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광복절은 일제 강점기,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되새겨야 하는 날이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은 광복 80주년 무대 위에 국민임명식이라는 정치 쇼를 하려한다. 간판은 '국민'이지만 내용은 자기 편만을 위한 '개딸 임명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의 기념일을 사유화하고 자유와 독립을 기념해야 할 자리를 사적인 정치 쇼로 바꾸는 짓은 광복절의 거룩한 취지를 짓밟는 일"이라며 "역사를 모독한 정치 이벤트,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이 열린다.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국가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단,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체육·과학기술·교육·노동·여성·산업 등 각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한다.

행사는 오후 8시부터 KBS를 통해 생중계되며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 3500명도 현장을 채운다. 무대에는 나이·계층·성별을 고루 반영한 국민대표 80명이 올라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종단 대표, 각계 주요 인사가 함께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도 초청됐으나 이들은 건강상 사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야당 지도부도 불참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광복절은 독립유공자의 날인데 대통령이 국민임명장을 받겠다고 하면 그들은 병풍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 차원에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불참하기로 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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