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 개선…교통난 해소 방점

서울시,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 개선…교통난 해소 방점

2029년 5월 준공 예정…상반기 개통 목표
시민 도보 이용 가능한 초록생태길도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숯내공원에서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공사 착공식을 마친 뒤 공사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노유지 기자

서울시가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동남권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응하고 동부간선도로·송파대로의 우회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숯내공원에서는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공사 착공식이 열렸다. 이번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서강석 송파구청장, 시·구의원, 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해당 공사는 송파구 삼성교 북단에서 동남로삼거리까지 약 4.9㎞ 구간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1구간(광평교사거리~동남로삼거리 0.6㎞)은 오는 2029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며, 2구간(삼성교 북단~광평교사거리 4.3㎞)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

1구간은 제방도로와 하단도로를 통합 정비하고 광평교사거리 교차로를 개선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총 0.6㎞의 왕복 6차로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지하차도 상부에 ‘초록생태길’을 5600㎡ 규모로 조성한다. 초록생태길은 탄천과 연결돼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현재 1구간은 제방 상단도로와 제방 상단도로와 하단도로가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데다, 광평교사거리 교차로의 구조 또한 비정형적으로 설계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탄천동로와 동남로 간 연결성 확대는 물론 동부간선도로와 송파대로에 집중되던 교통량을 분산시켜 지역 교통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구조개선사업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시는 공사 기간 탄천변에 임시 가도를 설치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차로수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1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준공 시기는 오는 2029년 5월로, 6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 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이번 구조개선사업을 통해 차량이 여유롭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게 되고, 초록생태길 조성으로 시민들의 보행환경도 좋아질 것”이라며 “서울시가 조금씩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정식 운항을 앞둔 한강버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을부터 한강을 누빌 한강버스의 시작점이 잠실”이라며 “출근 시간에는 마음이 바쁘겠지만 퇴근할 때만큼은 여행하는 기분으로 한강 버스를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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