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호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소재 임진각 전망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진각에서 만난 줄리(61) 씨는 “호주에서 왔다. 안보관광은 다른 나라 여행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어서 찾아왔다”면서 “가이드의 친절하고 상세한 안내 덕분에 한국의 지난 과거와 분단된 현실을 잘 알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DMZ 평화관광 ‘외국인 관광객’ 인기몰이
“생각보다 가깝고 평화로워 보여요”
12일 오후 아내와 한국 나들이 나선 미국인 윌 스미스(57) 씨는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임진강 건너 북한 풍경을 바라보며 신기한 듯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되새기기 위한 교육과 체험, 안보관광 명소이다.

DMZ 평화관광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1월에는 일천만 관광객을 돌파했다. DMZ 평화관광 이용객의 대다수는 외국인 관광객일 정도로 외국인의 방문 횟수가 매년 급상승하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소재 임진각 역시 한국전쟁과 민족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평화관광지이다.
쾌청한 날씨를 보인 12일 임진각 전망대에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안보 해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연신 땀을 훔치며 설명을 듣는 모습 속에서, 내국인보다 단체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너 배는 더 많아 보였다.

최근 파주 DMZ 평화관광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며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 임진각과 오두산통일전망대, 제3땅굴,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평화관광은 지난해 11월 누적 관광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인천공항 환승 투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찾고 있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제3땅굴·도라전망대·오두산전망대는 긴장감과 흥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안보관광지로 꼽힌다.

파주시 관광과 관계자는 “제3땅굴 공원화와 온라인 서비스 도입 등 DMZ 관광자원 개선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세계인이 분단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DMZ 관광지 활성화에 힘쓰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20023년부터 이어진 인천공항 환승투어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인천공항 환승투어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4시간 안에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고객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로, 총 10개 노선이 있다.

파주=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