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여의도공원 내 조성 예정인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 공모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설계 공모는 지난 2023년 실시한 기획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 5개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팀은 △박형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오호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스위스 장 피에르 뒤리그(DÜRIG AG) △영국 패트릭 슈마허(Zaha Hadid Architects) 등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23년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연면적 6만6000㎡ 규모에 문화·예술 공연장을 비롯한 글로벌 도심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연결하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수변 문화 중심지로서의 상징성과 매력을 동시에 갖춘 공간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등 문화 인프라로 채워질 예정이며 사업비는 설계비 222억원, 공사비 4014억원 규모다. 내년 12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공사를 시작, 오는 2029년 12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번 설계 공모를 통해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민 개방성을 중요 요소로 반영한다. 열린 로비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공공전망대, 식음시설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 공연 실황을 야외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 스크린과 객석 등이다.
또 공연 관람 외에도 열린 문화시설로서의 가치도 고려한다.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도 진행하는 건축투어, 백스테이지투어, 워킹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제2세종문화회관을 찾는 시민‧관광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11월4일 유튜브를 통해 참가팀 발표를 생중계하고 심사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참가작품들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전시한다.
최종 당선팀은 설계 용역 수행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며, 계약이 체결되면 14개월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를 통해 시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 플랫폼이자,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알릴 상징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설계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