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노상원, 제3자 내란방조 혐의 참고인 소환 조사”

내란특검 “노상원, 제3자 내란방조 혐의 참고인 소환 조사”

박지영 내란 특검보가 15일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소환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외환 혐의가 아닌 ‘제3자 내란방조’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로 알려졌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노 전 사령관에 대해 내란방조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특정 시기에 특정 인물과 통화가 자주 이뤄졌다면 내란 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특검보는 “이 같은 은밀한 행위는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통화 대상자가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가 내란 가담 여부를 규명하는 데 필요한 조사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계엄 관련 모의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노 전 사령관과 빈번히 연락한 인물이 확인될 경우 해당 인물에게 방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특검보는 “이번 사건은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노 전 사령관과 라포(신뢰관계)를 형성해 수사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의 외환 혐의도 다룰 예정이었지만, 노 전 사령관 측이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조사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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