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빠 특검 포렌식 참관…‘양평 특혜·명품 목걸이’ 수사 쟁점

김건희 오빠 특검 포렌식 참관…‘양평 특혜·명품 목걸이’ 수사 쟁점

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가 28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조사를 마친 뒤 얼굴을 가린 채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31일 디지털 포렌식 참관을 위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씨와 김씨의 변호인은 이날 오전 10시3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자료와 전산 증거물을 분석 중이며, 김씨는 이에 대한 포렌식 절차를 지켜보고 있다.

김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실소유한 시행사 ESI&D를 통해 경기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SI&D는 2011∼2016년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이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씨 주거지와 ESI&D의 사무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송파구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도 특검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 목록에서 누락돼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해당 목걸이가 제3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제공받은 뇌물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 여사는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은 압수한 목걸이가 정품이 아닌 모조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바꿔치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8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해당 목걸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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