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으로 임명을 앞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후 곧바로 미국을 찾아 ‘한미 경제사령탑’ 간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재부는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구윤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곧 공식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 직후 구 후보자의 첫 외교 행보는 미국 방문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 기한(8월1일)이 임박하면서 이르면 다음 주 방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 후보자는 방미 기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전임 정부에서 진행된 재무‧통상수장이 함께 참여하는 ‘2+2 협의체’보다는 ‘구윤철-베선트’ 회담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열린 2+2 협의체에서는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핵심 분야를 집중 논의한 바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통상 실무를 총괄하고, 통상과 외환을 같은 테이블에 올리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구 후보자의 방미 추진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