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 올해 상반기 거래량 37톤 ‘역대 최대’…금값 36% 상승

KRX금시장, 올해 상반기 거래량 37톤 ‘역대 최대’…금값 36% 상승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의 거래량이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금에 대한 높아진 투자 수요가 KRX금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의 거래량은 37.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톤) 대비 4.1배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26.3톤)의 1.4배에 달하는 물량이기도 하다. 

상반기 개인(46.9%)이 가장 높은 거래 비중을 보였으며, 뒤이어 기관 등(34.0%), 실물사업자(19.1%) 순서를 보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개인 비중이 3.9%포인트(p) 증가했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개설한 금 거래 계좌수(145만)도 전년(132만) 대비 10% 늘었다. 

KRX금시장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금을 시장에서 형성된 공정한 가격으로 1g 단위씩 소액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다.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및 장내 거래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장점도 있다. 상반기 1kg 금지금의 평균가격은 1g당 14만4000원으로 전년 평균인 1g당 10만6000원 대비 36.7% 상승했다. 

시장에는 금 1kg 및 100g(미니금) 두 종목이 상장되어 있으며, 일반투자자는 증권사·선물사를 통해 금현물 계좌 개설 후 1g 단위 소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증권사 가운데 KB‧NH‧SK‧대신‧미래에셋‧삼성‧신한‧유안타‧키움‧하나‧한국투자‧현대차증권, 선물사는 유진투자선물이 거래를 지원한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금투자 수요가 확대된 결과 KRX금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KRX금시장의 금지금에 투자하는 ETF(TIGER KRX금현물) 및 ETN(미래에셋 레버리지 KRX 금현물) 금융상품이 각각 1종목씩 신규 상장됨에 따라 금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 및 편의성이 제고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이 양적으로 한층 성장한 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KRX금시장을 믿을 만한 금의 주요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향후에도 한국거래소는 투자자의 인식 변화 및 신규투자자 유입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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