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기탁된 책판은 조선후기 경산 출신 유학자 김익동의 문집과 예서 간행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직재문집’에는 김익동의 시가와 산문, 성리학 도식인 ‘심성정도’ 등이 수록돼 있다.
‘상제의집록’은 상례와 장례 문화를 연구해 해설한 예서로, 다양한 학자들의 해설과 본인의 견해를 구분해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조선후기 영남지역 상·장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익동은 청도가 본관이며 하양현에서 태어나 1806년 안동향시, 1819년 진사시에 합격했다.
그는 노은정사(老隱精舍)와 경산 구연정(龜淵亭)을 설립해 경전을 강론하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청도김씨 남하파 식송공문중 김영일 회장은 “직재 김익동 선생의 학문과 후진양성 정신을 이어받아 연구와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물을 기탁했다”며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전시와 연구자료로 활용해 경산의 소중한 역사를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청도김씨 남하파 식송공문중의 귀중한 유산 기탁에 깊이 감사드리며, 경산의 문화유산을 철저히 연구해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삼성현역사문화관은 최근 12년간 1244점의 유물을 수집했으며, 2021년에도 직재 김익동의 ‘직재문집’과 시가 목현판을 공개구입해 소장 중이다. 앞으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기탁 유물도 선보일 계획이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