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공공배달 플랫폼 ‘서울배달+땡겨요’에 자체 배달 서비스 ‘땡배달’을 새롭게 도입한다. 다음 달 30일부터 서울 중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땡배달’은 배달비 부담을 줄인 저비용 배달 서비스다. 기존 민간 배달앱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배달비가 부담됐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공공배달 플랫폼 ‘서울배달+땡겨요’의 올해 1~5월 누적 매출이 2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8억원)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땡배달 시범 도입을 결정했다.
소비자는 자치구에서 발행하는 배달 전용 상품권(15% 할인)과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소비 쿠폰(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환급)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신한은행 계좌로 결제하면 배달비 전액 면제 혜택이 제공되며, 별도 구독료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도입되는 ‘자체배달’ 방식은 기존 가맹점이 배달대행업체와 별도 계약해 운영하던 ‘가게배달’과 달리, 앱 운영사가 주문부터 배차, 경로 안내, 배달 완료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이 플랫폼 운영을 맡고, 배달대행사 ‘바로고’가 현장 배달을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소비자는 실시간 라이더 위치 확인, 비대면 수령 시 배달 완료 사진 제공 등 민간 배달앱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달 지연이나 주문 취소 등의 불편을 줄이고,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주에게도 ‘땡배달’은 효율적인 선택지다. 주문 건당 3300원의 정액 배달비 외에 별도의 할증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자동 라이더 배차 시스템이 적용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기존 방식과 병행 운영이 가능해 매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 개선 노력에 힘입어 지난 5월 기준 ‘서울배달+땡겨요’ 가맹점 수는 약 4만6760곳으로, 지난해 12월(4만3800곳) 대비 약 2960곳 증가했다.
한정훈 서울시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이번 ‘땡배달’ 도입을 통해 공공배달앱이 배달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독과점 구조의 배달앱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공배달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시민 홍보와 가맹점 참여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