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부실채권 1.4조원 정리…“연체율 감소”

저축은행, 상반기 부실채권 1.4조원 정리…“연체율 감소”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총 여신 연체율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연체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차 공동펀드를 통해 정리한 부실 PF채권 규모는 2000억원 이다. 여기에 2분기 4차 공동펀드로 1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정리됐다. 중앙회는 4차 공동펀드에서 추가로 1000억원 규모의 채권이 경공매 낙찰과 수의계약으로 매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회는 이번 부실채권 정리로 총 여신 연체율이 1.2%포인트(p) 감소하고 PF 대출 연체율이 5.8%p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는 13조9000억원(6.9%)으로, 금융업권 전체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3.56%에 달했다.

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저축은행 부실 정리 속도를 종합 감안해 올해 하반기에도 5차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3분기에는 NPL관리 전문회사를 설립해 업계 부실자산을 상시적으로 해소할 채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화경 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저축은행업계가 경매와 공매 등 부실 PF자산 매각을 위한 자구노력을 해 왔으나, 시장의 수요 부족과 대주간 협의 어려움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면서 “펀드가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저축은행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은 지난 1·2차 공동펀드로 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3·4차와 합하면 약 2조원의 부실채권을 처리한 것이다. 지난달 금감원은 오는 이달 말까지 정리되지 않은 부실채권 미완료잔액이 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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