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허준호가 ‘광장’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허준호는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 주운 그룹 회장 이주운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였다. 이주운은 남기준(소지섭), 남기석(이준혁) 형제의 정신적 지주이자 이금손(추영우)의 아버지로 날카로운 눈빛에 짙은 아우라를 지닌 인물이다.
허준호는 이러한 캐릭터를 인간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얻고 있다. 오랜 룰을 깨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실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기준과 기석을 아끼지만 미래까지 내다봐야 하는 회장의 고뇌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아들 금손과의 케미스트리도 탁월했다. 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자 관계는 극에 텐션감을 주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아버지의 세상을 동경하는 금손에게 현실적인 충고를 퍼붓는 것은 물론, 아들의 그릇된 행동을 눈감아주는 등 자식을 향한 고독한 부정을 선 굵은 연기로 보여줬다.
이렇듯 허준호는 ‘광장’을 통해 다시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매 작품 남다른 존재감으로 무게감을 더하는 그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