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가을철 대표 관광지인 별바람언덕 일원에 4ha에 달하는 구절초 단지와 0.3ha의 여름꽃 시범단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감악산 별바람언덕은 작년 한 해 46만 명이 다녀가며 전국적인 명소로 이름을 알렸지만 ‘꽃별여행’ 행사 기간인 9 ~ 10월달 관광객의 70%에 달하는 33만 명이 집중되며 아스타국화 개화기인 가을 한 철 관광지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감악산 구절초 핀 모습 이에 거창군은 별바람언덕이 4계절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화 시기가 다른 다양한 꽃을 식재해 여름과 늦가을까지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노력했다,
먼저 감악산 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테스트하고 다양한 계절 꽃을 피울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여름꽃을 심었다. 맥문동, 비비추, 꽃무릇 등 여름꽃 10만 본을 시범으로 심었으며 맥문동과 비비추는 6월말 ~ 7월 중순에, 꽃무릇은 8월말 ~ 9월초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구절초 단지 1.5ha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2.5ha를 추가 조성해 총 4ha의 면적에 구절초, 벌개미취, 청화쑥부쟁이 약 60만 본을 심었다.
구절초단지 구절초 단지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와 대비되는 순백의 경관을 제공하며 소나무 그늘에 자연 휴식 공간을 활용하여 감악산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구절초 단지를 조성하면서도 자생하는 다른 수종에 대한 보호 조치를 동시에 추진해 은방울꽃․둥글레․홀아비꽃대․쥐오줌풀 군락지가 단지 내에 성공적으로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구절초 단지 조성으로 그동안 9월에서 10월에 집중되던 방문객들도 수개월에 분산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칠식 거창군 행복농촌과장은 “다양한 시기 개화하는 꽃들을 통해 4계절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별바람언덕을 조성하고 보존 가치가 있는 자생화 군락도 부각시켜 많은 사람이 감악산 본연의 아름다움도 알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은방울꽃 한편 거창군에서는 방문객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며 6월21일 별바람 언덕을 배경으로 피크닉 및 생태투어를 실시하는 ‘소소한 피크닉’ 행사도 준비 중이다. 늦여름에는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음악을 감상하는 ‘별빛언덕 음악회’도 기획 중이다.
올해는 감악산 별바람언덕의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관리 잘 되어 9월에서 10월에 개최될 ‘제5회 감악산 꽃별여행’ 행사에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별바람 언덕을 진입하는 도로정비가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야영장을 조성하기 시작하면 4계절 꽃피는 감악산 별바람 언덕이 명실상부한 거창군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군 '치유산업특구 지정' 치유산업도시 입지 다져
거창군은 제58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심의를 거쳐 ‘거창 항노화힐링특구’에서 ‘치유산업특구’로의 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받았다.
이번 특구계획의 주요 변경내용은 거창군이 보유한 우수한 산림, 농업, 웰니스 등 치유자원을 융복합한 치유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구 운영은 2026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302억 원을 투입해 산림치유·농촌치유·치유관광 등 3개 특화사업에 8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산림치유 특화사업으로는 △감악산 치유공간 조성 △대표 관광지별 산림명상치유 콘텐츠 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농촌치유 사업으로는 △치유특화마을 조성 △치유농장 조성·운영 △치유인력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치유관광 사업으로는 △웰니스 온천단지 시설개선 △치유명상축제 개최 △거창한 치유브랜드 홍보를 통해 거창만의 치유산업특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특구 운영을 위해 옥외광고물법, 도로법, 도로교통법의 3개 부분에서 규제 특례를 받을 예정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중소벤처기업부의 거창 치유산업특구 계획 변경승인으로 거창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치유산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군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치유자원인 산림, 농업, 웰니스 자원을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거창사건추모공원, 21일까지 수국 동산 자유 관람 운영
거창군은 초여름 정취가 완연한 6월을 맞아 14일부터 21일까지 거창사건추모공원 일원에서 수국 자유 관람을 운영한다.
거창사건추모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의 비극을 간직한 공간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의 아픔과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올해 5월 새롭게 조성된 수국 동산에는 형형색색의 수국 1800본과 나무수국 800그루가 만개해 비통한 역사 위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김춘미 거창사건사업소장은 “이번 수국 자유 관람은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며, 수국이 전하는 자연의 위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고요한 울림과 따뜻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거창사건 추모의 길 걷기 행사' 16일 개최
거창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16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거창사건 추모의 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이 희생된 비극적인 사건인 ‘거창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널리 알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거창사건의 진실을 평화와 인권의 시각에서 되새기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신원면 지역 기관단체를 비롯해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 한국승강기대학교 학생들, 경남도립거창대학 학생들, 맨발걷기운동본부 거창지회 등 약 8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걷기 코스는 추모공원 내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서 모래 및 고령토 맨발길, 무궁화 명소길, 위령탑 등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추모의 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거창사건의 아픔과 함께 역사와 자연이 전하는 깊은 울림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거창사건의 의미와 희생자들의 아픔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부스도 역사교육관 앞 광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김춘미 거창사건사업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 거창사건에 대한 역사교육의 장이자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미래를 살아갈 군민과 청년들이 참여해 역사의 교훈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