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보수 불모지’ 인천 선거 유세…“여론 좋아지고 있다” [21대 대선]

김문수, ‘보수 불모지’ 인천 선거 유세…“여론 좋아지고 있다” [21대 대선]

이재명 지역구서 딸과 사전투표…인하대 방문해 창업보육센터 약속
지역 공약으로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교통 인프라 확충 등 내세워
내일부터 90시간 논스톱 유세…강원도와 일부 경기 지역 방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보수 불모지’로 평가 받는 인천광역시에서 사전 투표 및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인천시는 국회 의석수 14개가 있지만 국민의힘 의원은 2명(윤상현·배준영 의원)에 불과하다.

김 후보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그는 사전투표 뒤 기자들을 만나 판세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을 받고 “마지막 토론을 마친 뒤 여론조사가 좋아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의 흐름 등 나라가 위기”라며 “민주주의와 경제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젓가락’ 발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또 단일화에 대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젓가락 발언 관련)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내용 자체에 대해 주목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만 해도 소재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인천시 지역 공약으로 △강화도 남단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송도 바이오특화 단지 확대 △공항경제권특별법 제정 △인천국제공항과 인천발 KTX 연결 △GTX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서해5도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내세웠다.

그는 인천 연수구에서 ‘새얼아침대화’ 대담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며 “중앙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성장을 실현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거 유세에선 한미동맹강화와 GTX 확대, 인하대학교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참배 후 유세를 통해 “앞으로 GTX가 송도에서부터 서울역, 청량리역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는 아무런 힘이 없다. 사전투표나 본투표를 해 달라. 2번에 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 미추홀구 인하대역 광장 유세에선 “인하대학교 공과대학이 유명한데 여기에 많은 창업 센터를 만들어 교수와 학생, 기업인 등을 모셔서 학교 안에서 창업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창업보육센터 인천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특히 부평구 유세에서 “부평은 최전방지역 중 하나다. 한미동맹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이 약해지고 미군이 나갈 경우 우리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하고 북핵에 대한 대응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인천 방문 후 시흥시와 안산시, 군포시, 안앙시 유세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수도권 표심을 확실히 얻으려는 모양새다. 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엔 강원도 일대(원주시·춘천시)와 가평군·이천시·여주시·충주시·제천시 등을 간다.

30일부터 90시간 동안 귀가하지 않고 전국을 순회하는 일명 ‘논스톱 외박 유세’를 하면서 수도권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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