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김문수·이낙연 연대에 관해 “호남이나 합리적인 중도 유권자 기대를 저버렸다”고 평했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유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면서, 한편으론 이재명 후보 포퓰리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끝내 계엄 책임이 있는 세력과 공동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부도 수표로 달려갔다. 어떤 단체에서 파문됐다는 얘기까지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선거가 다가오니까 결국 정치권에서 엉덩이가 무겁지 못한 사람들이 양 진영으로 달려가는 것을 놓고 통합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게 날아다니는 사람들을 놓고 통합이라고 하기에는 그분들 행보가 너무 가벼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우리 두 사람은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3차 TV토론회에도 자신감을 비쳤다. 토론 분야는 정치다.
그는 “외교 안보 분야가 포함됐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위험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를 지금까지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에 관한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보면 윤석열 대통령 계엄은 굉장히 잘못됐지만 국회 운영 차원에서도 조금은 바뀔 점이 있다는 것을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바가 있다”며 “정치 변화를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 스스로 태도를 바꿔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거 지적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 구도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40%를 기록한 점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어디까지 낮아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가 나섰을 때 결국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낮아진다는 것이 오늘 여론조사 함의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실제 40%대로 줄어들고 유권자께서 전략적으로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줄 때 결국 이재명 후보를 꺾는 모델이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 사퇴를 위한 계획에 있는 지에 대해선 “만나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김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든 자유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그것을 용기 있게 판단하지 못한 책임은 져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는 29일 사전투표 첫 날 본인 지역구인 동탄에서 투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은 일주일 선거 전략에 대해선 “마지막 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동탄에서 그랬던 것처럼 무박 유세를 선언할 계획”이라며 “밤새 이동하다가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자는 정도를 제외하고는 걷고, 인사하고 구석구석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을 찾아뵈면서 개혁 필요성, 정치 교체, 시대 교체 필요성을 설파할 계획이다. 몸을 갈아 넣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