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긍정적”…20대 여성 64% “결혼 의향 있어”

“결혼·출산 긍정적”…20대 여성 64% “결혼 의향 있어”

연합뉴스

20대 중후반 가운데 결혼과 출산을 원하는 여성 비율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지난 3월31일부터 4월10일까지 전국 만 25세~49세 국민 총 2650명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3월 조사는 작년 3월과 9월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3월 70.9%, 9월 71.5%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72.9%로 올랐다.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도 지난해 3월 61%에서 65.2%까지 올랐다.
 
미혼남녀 중 남성의 결혼 의향은 지난해 9월 조사 대비 1.7%p 감소(72.9%→71.2%)한 반면 여성은 1.7%p 증가(55.7%→57.4%)했다.

특히 만 25~29세 여성의 결혼 의향이 57.3%에서 64.0%로 6.7%p 늘어나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1.1%(지난해 3월)→68.2%(지난해 9월)→70.9%(올해 3월)로 꾸준히 늘어났다.

자녀가 없는 미혼·기혼 남녀의 출산 의향도 32.6%→37.7%→39.7%로 지속 상승했다. 무자녀 남녀 중 만 25~29세 여성들의 출산 의향이 6.6%p(지난해 9월 28.1%→올해 3월 34.7%) 증가하는 등 인식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남녀 사이 지난해 9월 대비 자녀의 출산 의향이 0.5%p 증가했다. 특히 자녀가 한 명 있는 집단에서 출산 의향이 2.5%p 상승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1.8명이었다. 

국민들의 인지도와 기대효과가 높은 저출생 정책 과제로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공급확대’, ‘신생아·특례대출 가구의 소득기준 완화’ 등이 꼽혔다.

향후 강화해야 할 정책으로 남성은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 추가 인상’, 여성은 ‘엄마·아빠의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최근 합계출산율의 반등과 혼인건수 증가에 이어 출산 의향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라며 “회복 흐름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좋은 일자리 부족,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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