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신규 취항 병원선 ‘건강옹진호’ 서해 모든 섬 방문 진료 가능

인천시, 신규 취항 병원선 ‘건강옹진호’ 서해 모든 섬 방문 진료 가능


인천 서해 모든 섬 마을 지역 주민들이 신규 취항하는 병원선이 운영됨에 따라 육지로 가지 않고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20일과 21일 백령·대청면 주민을 대상으로 병원선 ‘건강옹진호’ 순회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병원선이 백령도를 방문 진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병원선 ‘인천531호’는 노후화돼 방문 진료를 하지 못했다. 

지난 4월 건조된 건강옹진호 규모는 270톤으로 기존 병원선 108톤의 두 배 이상이다. 길이 47.2m, 폭 8.4m, 깊이 3.6m로 최대 44명까지 승선이 가능하고 시간당 최대 46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진료 과목은 기존의  내과·한의과·치과 진료에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보건교육실이 추가돼 예방접종과 만성질환자 관리·검사, 건강증진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물리치료실에서는 간섭파치료, 초음파치료, 온열치료 등 통증완화 치료와 척추·관절교정, 근감소증 운동지도 등이 이뤄진다.

임상병리실에서는 당화혈색소검사, 당뇨검사, 고지혈증, 뇨검사(단백뇨, 염증수치 등), 보건증(건강진단결과서) 검사,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만성질환자관리 검사가 이뤄진다.

방사선실에서는 골절의심환자진료와 보건증 검사(결핵), 골밀도 검사, 초음파(전립선 및 복부) 검사가 이뤄진다. 

인공지능(AI) 기반 심장진단검사 등이 가능해졌다. 인공지능 심장검사 장비(SmartECG-AF)는 10초간의 정상동율동(ECG)에 미세하게 내재되어 있는 신호를 AI로 분석해 환자의 심장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심장질환예측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는 보건소 내과에서 1차 판독을 실시하며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로 연계할 예정이다.

시는 1섬 1주치 병원과 민간병원, 의료봉사단체의 전문의 의료진과 병원선 의료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진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건강옹진호 공식 취항식은 오는 6월 중 개최될 예정이며 취항식 이후 정기 진료로 연 44회 132일 운항할 예정이다. 

보건진료소가 설치된 자월면의 대이작도·승봉도·소이작도와 덕적면의 문갑·울도·백아·굴업·지도에는 월 2회 그 외 보건지소가 설치된 지역에는 분기별 1회 순회진료가 실시된다.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건강옹진호는 단순한 병원선이 아닌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이동형 보건의료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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