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발명왕에 양면 방열기술로 고성능 전력반도체 모듈을 개발한 최운화 제엠제코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또 발명의 날 유공 금탑산업훈장은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이 받았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19일 코엑스마곡 르웨스트홀에서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1957년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날 행사는 ‘발명 60년, 오늘을 만들다 내일을 꿈꾸다’를 주제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의 창의와 혁신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발명인들 자긍심을 높이며, 미래산업을 이끌 발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열렸다.
‘제15회 올해의 발명왕’으로 선정된 최 대표이사는 양면 방열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전력반도체 모듈을 개발해 전기차, 자동화로봇, 전기이동장치(e-mobility) 등 차세대 스마트산업의 핵심 부품 개발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전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장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6G,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은탑산업훈장은 조휘재 LG전자 부사장과 성낙섭 현대자동차 전무에게 돌아갔다.
조 부사장은 LG전자의 지식재산(IP) 조직을 총괄하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체계적인 IP 전략으로 혁신제품 기술을 보호하는데 기여했다.
성 전무는 전동화,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집중투자와 독자적 핵심기술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핵심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 자동차산업 발전과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올해 특별공로상을 신설했다.
수상자는 우리나라 독립과 기술발전에 기여한 고 권도인 선생, 고 김용관 선생, 고 정인호 선생을 선정했다.
권도인 선생은 한국인 최초 미국특허를 출원한 독립유공자로서, 대나무 커튼 등 발명품을 활용한 가구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며 애국의 뜻을 실현했다. 이날 시상에는 외손자 폴 아리나가씨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최정희 국립기상박물관 연구원은 발명의 날의 기원인 측우기의 국보 승격 및 측우기 발명 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특허청은 이날 행사장에 선조의 우수 발명품부터 올해 발명왕이 발명한 전력반도체 제품까지 테마별 전시관을 설치, 발명의 역사와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최근 특허등록이 결정된 선조 우수 발명품을 특허적 관점에서 재조명해 우리 고유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되새겼다. 아울러 독립운동가이자 발명가로 활동한 인물의 업적을 조명해 발명이 기술발전을 넘어 시대를 바꾸는 힘이 됐음을 일깨웠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발명의 날 60주년, 광복 80년을 맞아 발명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발명인들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