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문수, 시간끌어 단일화 무산…읍참마속 결단”

권영세 “김문수, 시간끌어 단일화 무산…읍참마속 결단”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당 대선 후보 재선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차례 의총을 열고 당원 여론조사로 모인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저와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공식 등록을 앞두고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이나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며,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진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80%가 넘는 우리 당원이 후보 등록일(10∼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요구했다”면서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의 명령이었다”고 짚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당원들의 신뢰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면서 “김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지킬 건 자리가 아닌 나라다”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무거운 결단을 내린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책임은 제가 오롯이 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 대신 한덕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를 강행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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