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내일 트랙터 시위 예고…경찰과 물리적 충돌 우려

전농 내일 트랙터 시위 예고…경찰과 물리적 충돌 우려

연합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이 세 번째 ‘트랙터 상경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물리적 충돌과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봉준투쟁단은 오는 10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 30여대는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전북, 충남 등에서 상경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트랙터의 서울 도로 진입을 불허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경찰은 트랙터 대신 1톤 트럭 20대의 서울 도로 진입은 허용했다. 이는 지난 3월 벌어진 전농의 트랙터 상경 시위에 대해 법원이 허용한 것과 같다. 

전농 측은 경찰의 제한 통고에 따른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봉준투쟁단에서도 일부 강경 입장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남태령 등 서울 길목에서 경찰과 트랙터가 대치하거나 이를 둘러싼 집회 시위, 교통 혼잡 등이 또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봉준투쟁단은 지난해 12월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며 트랙터 30여대와 트럭 50여대를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전농 등은 쌀 의무수입 중단, 농민기본법·먹거리기본법 제정 등 ‘농업대개혁·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12대 요구안’을 차기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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