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건‧교육 카드 지출 늘었다…숙박‧여가는 감소

1분기 보건‧교육 카드 지출 늘었다…숙박‧여가는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소비자가 올해 1분기 동안 병원과 학원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금액을 카드로 결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숙박업소와 식당, 공연장 등에서 쓴 금액은 줄었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5%)과 교육서비스업(4.6%)에서 쓴 금액이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0.8%)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6%)은 줄었다.

카드 승인이 증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는 병원과 복지시설, 보육시설이 포함된다. 교육서비스업에는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 학원 등이 들어간다. 줄이기 어려운 금액이 늘어난 셈이다.

카드 승인이 줄어든 업종은 여가에 집중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는 호텔, 여관, 식당, 주점, 커피숍이 묶인다. 여가 서비스업은 공연장, 스포츠센터, 박물관, 카지노, 복권, 골프장 등이다.

특히 여가 서비스 가운데 골프장 이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1월과 2월 골프장 운영업 생산지수는 30.4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5에 비해 24.9%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늘었다. 올해 1분기 승인금액은 30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3%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68억5000건으로 같은 기간 1.2% 확대됐다.

법인카드 사용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8.8%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상승폭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승인건수는 개인카드 1.5% 증가, 법인카드 2.2% 감소해 법인카드 승인 1건당 승인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나누면 승인금액은 주로 신용카드에서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로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3%)보다 높았다. 승인건수 증가율은 반대였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승인건수 증가율은 0.9%에 그쳐 체크카드 승인건수 증가율(2.0%)보다 낮았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를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심리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법인 경영실적 개선 등으로 전체 카드승인실적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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